"성공적 복귀 사례 되겠다"는 돈스파이크...검찰 구형량은 '불변'

18일 오전 돈스파이크 항소심 2차 공판
검찰, 징역 5년 구형
돈스파이크, 잇따른 선처 호소
내달 15일 항소심 선고 예정

사진=돈스파이크 ⓒ 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필로폰 매수 및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46, 본명 김민수)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18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 심리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검찰은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함께 투약했다"며 "피고인은 체포될 때까지 약 30회 마약을 투약했고, 3천 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양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마약 범죄 동종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죄를 저질렀고, 신분을 숨기기 위해 마약을 대리 매수했으며 재산을 은닉한 행위로 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돈스파이크가 동종 전력이 있고 범행 기간도 상당하는 점으로 볼 때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진=돈스파이크 ⓒ MHN스포츠 DB

이에 돈스파이크는 심리치료 및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주장했다. 그는 "대중에 널리 알려진 사람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건 반성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점을 활용해 회복에 성공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사례가 되고 싶다"며 "작은 재능이나마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고 그의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반드시 중독에서 회복하고 두 번 다시 재범하지 않겠다. 사회에 모범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말부터 9차례에 걸쳐 약 4천500만 원가량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이를 여성 접객원들과 함께 투약하는 등 총 14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더해 7차례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교부한 혐의, 약 20g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이 혐의들에 대해 지난 1월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1심 공판이 열렸으나 돈스파이크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징역형을 피했고, 120시간 사회봉사와 함께 80시간 약물치료 수강 명령, 추징금도 부과됐다.

1심 선고에 항소한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동종범죄 경력이 있음에도 수십 회 범행을 저지르고 취급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고, 1심 판결에 항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다시 한번 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말대로 돈스파이크는 초범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0차례 대마를 매매하고 흡연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0년 4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돈스파이크의 항소로 500만 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또한 같은 해 10월에는 별건의 마약 관련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이때도 징역형을 피한 바 있다.

한편, 돈스파이크 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선고는 내달 15일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