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시장 위축에도 빅딜했던 현대百·카카오···은행 관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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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과 카카오(035720), DN그룹(옛 동아타이어그룹)이 지난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려 1조원 안팎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게 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카카오, DN그룹은 M&A와 투자 확대를 통한 차입이 증가해 주채무계열에 새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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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 1.2조에 통 큰 인수
DN그룹, 두산공작기계 인수로 대기업 반열
현대백화점(069960)과 카카오(035720), DN그룹(옛 동아타이어그룹)이 지난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려 1조원 안팎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게 됐다. 시장 유동성 저하와 금리 인상 충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 및 주력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카카오, DN그룹은 M&A와 투자 확대를 통한 차입이 증가해 주채무계열에 새로 선정됐다. 세 곳은 모두 작년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 717억 원 이상,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 2094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 그룹 역사상 최대 M&A 규모인 8790억 원을 동원해 매트리스업체 지누스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윤재 지누스 회장이 보유한 지누스 지분 30%를 7590억 원에 인수한 뒤, 지누스 인도네시아 제3공장 신설을 위해 1200억 원 규모로 발행되는 신주를 함께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롯데쇼핑과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한샘에도 눈독을 들인 만큼 리빙 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왔다. 리빙·인테리어 사업 계열사 현대리바트 등과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고, 관련 사업에 공격적인 진출할 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해 11월엔 식품 유통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스프링과 시트 등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인 대원강업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 등이 보유한 대원강업 지분 14.13%를 384억 원에 인수해 총 19.67%의 지분을 확보했다.
카카오도 활발한 M&A를 이어왔다. 서울경제 시그널이 집계한 리그 테이블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지난해 단행한 50억 원 이상의 경영권 인수 및 지분 투자 거래는 총 10건으로 규모는 1조 4500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해 6월 게임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1조 2041억 원에 인수하는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와 유럽 법인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54.95%를 확보했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알티모빌리티(56억 원), 대동모빌리티(100억 원) 등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시너지를 도모해 왔다.
카카오는 올해도 공격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엔 공개매수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40%를 1조 4000억 원에 사들이는 초대형 투자를 성사시켰다.
DN그룹은 지난해 1월 DN솔루션(옛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2조 4000억 원에 깜짝 인수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DN그룹은 차량용 방진 부품 사업 글로벌 3위인 기업으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DN오토모티브(007340)(옛 DTR오토모티브)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DN그룹은 2021년 사업다각화를 고민하던 끝에 기존 방진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공작 기계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조 원 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DN그룹은 DN솔루션 인수로 올해 자산총계가 5조 82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선정되면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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