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형 배터리로 선회한 테슬라…K배터리에 기회
LFP 파우치형 공급 가능성도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당국에 상하이 기가팩토리 확장과 파우치 배터리 셀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 파우치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지을 것으로 전해진다.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사용해온 테슬라가 파우치형 배터리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에 테슬라가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시도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기존에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CATL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았는데, 이 중 LG에너지솔루션만 파우치형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파우치형 배터리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대부분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SDI는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를, 파나소닉은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생산해 테슬라에 공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장점과 LFP를 결합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어 공급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미 애리조나주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파우치형 LFP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가 파우치형 배터리로 선회한 배경에는 최근 자체 개발한 원통형 4680(지름 46mm, 길이 80m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기대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파나소닉이 올해 4월부터 테슬라에 4680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양산 시기를 내년 4월로 연기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차질로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는 4680 배터리 양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창에너지플랜트에서 4680 배터리를 양산해 테슬라에 납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원통형 배터리는 생산단가가 저렴하고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외관이 단단해 폭발 위험성도 낮다. 하지만 공간 효율성이 낮고 경량화하기 어려운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와 달리 파우치형 배터리는 단단하지 않은 필름 재질로 포장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내부 공간 효율이 높고 무게도 가볍다. 제조 방법이 어려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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