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몸 관리? 요즘 어린 시청자들은 벗는 거 싫어한다더라" [인터뷰M]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서 사막화된 세계의 질서를 잡는 주도권을 가지려는 천명 그룹의 대표 '류석'을 연기한 송승헌을 만났다.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데뷔 이후 드라마 '가을동화'로 멜로 스타로 성장, 어느덧 연기 27년 차인 송승헌이지만 40대 중반이라 믿기 어려운 짙고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배우 김우빈조차도 '언제 만나도 한결같은 외모에 너무 놀라워 늘 뭘 드시는지,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물어본다'라고 할 정도. 그에게 직접 어떻게 관리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운동 좋아하고 특별히 관리는 안 한다. 담배는 20대 때 끊었고 그거 말고는 비타민을 여러 개 챙겨 먹는 정도"라며 별다른 관리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탄탄한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한결같은 자기관리에 놀라며 작품마다 한 번씩 멋진 남자 주인공에게는 상의 탈의를 시키는 클리셰가 있지 않냐고 물어보니 그는 "요즘은 그런 거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 지금 촬영 중인 작품에서도 태국에서 수영장 신이 있었는데 어린 스태프들이 모두 질색하면서 '우리는 그런 거 안 좋아해요. 벗지 마세요' 하더라. 저도 자신 없었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변하는 거 같다."라며 노출을 위한 장면 촬영은 자제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야말로 한류의 원조로 아시아권에 K-드라마를 널리 알린 주역이 송승헌이다. '여름향기' '마이 프린세스'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대표적인 멜로드라마로 여심을 흔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하니 송승헌은 "아유~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그때 이야기는 그만!"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라떼' 시절을 소환하며 "저는 아날로그 시대부터 겪었었다. 제 데뷔 초반에는 매체도 몇 개 없어서 스캔들이 있어도 4대 일간지만 막으면 세상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 시대였다."라는 이야기를 해 폭소를 안겼다.
송승헌은 "불과 5~6년 전만 해도 3~4개월 동안 모두가 잠을 못 자고 몸이 망가져가며 일하면서 그게 K-콘텐츠의 힘이라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월요일 저녁 방송인데 월요일 낮까지도 촬영을 했었고, 저도 대사를 하며 존 적도 있고, 촬영하다 NG가 났는데도 컷을 안 해서 돌아보면 촬영감독, 감독이 졸고 앉아 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현장이 정말 많이 바뀌고 있고 처우도 개선되어 가고 있다. 정말 긍정적인 방향이다."라며 철저하게 계획하에 약속한 대로만 촬영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승헌은 "'택배기사'의 현장도 놀라웠다. 촬영 내내 블루 스크린에서 연기를 했는데 처음에는 많이 생소하더라. 완성본을 보며 더 신기했고, K-콘텐츠의 발전이 실감이 난다"라며 모래사막과 모래바람, 담배 연기 등 VFX로 재현 불가능한 게 없다는 걸 보여준 작품의 기술력에 대해서도 감탄을 했다.
K-콘텐츠과 송승헌의 연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인간 중독'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임지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인간 중독'으로 데뷔한 임지연이 '더 글로리'를 통해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서로 좋은 연기를 봤다며 연락을 주고받았다. 너무 박수 쳐줄 일이고 연기도 너무 잘 했지만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통해 보여준 새로움이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 보인다는 게 참 놀라운 일이다. '오징어 게임' 이후 이정재 선배를 만났는데 "어리둥절하다"라고 하시더라. 기존의 한류는 아시아권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미국, 유럽까지.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 영화를 포함한 문화 자체가 사랑을 받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살아서 정말 행운아인 것 같고. 이럴 때일수록 더 잘 만들고 좋아만 할 게 아니라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K-콘텐츠 전성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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