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장 선거 결과 조작' 군산 한 초등학교 교사 입건

[군산=뉴시스] 최정규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치러진 학생회장 선거결과를 정정하는 공지글. (해당 초등학교 아이엠스쿨 캡처)

[군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학생회장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군산경찰서는 허위공문서작성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29일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3~5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교학생회장 선거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학교는 선거 결과지에 따라 B군이 당선된 것으로 발표했다. 이후 낙선한 C양의 학부모는 투표 결과지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와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선관위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낙선한 C양이 실제로는 3표를 더 얻은 점을 확인하고 학부모와 협의를 통해 선거결과를 바로잡았다.

이후 선거를 담당했던 A씨는 학교 내에서 자해를 시도했고, 최근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 징계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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