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 활성화, PaaS 육성에 달렸다"

김미정 기자 2023. 5. 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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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협회장 겸 KT클라우드 대표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키우려면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육성해야 합니다. 해외 개발사들은 PaaS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추세입니다. 국내 PaaS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지만, 시장은 열악합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는 PaaS 시장 육성과 인지도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윤동식 KACI 협회장 겸 KT클라우드 대표는 18일 진행한 KACI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PaaS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KACI는 국내 클라우드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이 협회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과 정책을 마련한다. 클라우드 기업은 협회를 통해 비즈니즈에서 마주하는 애로사항을 공유할 수 있다. 협회사는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만 이뤄졌다. 회장사는 KT클라우드다.

윤동식 KACI 협회장 겸 KT클라우드 대표. (사진=KACI)

KACI는 국내서 처음으로 PaaS 분과위원회를 개설했다. 윤동식 KACI 협회장은 저평가받는 국내 PaaS 기업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해당 분과위원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윤 협회장 설명에 따르면 현재 해외 개발사는 애플리케이션을 PaaS로 개발하는 추세다. 국내 신인 개발자도 이 방향을 따라가고 있다. 정작 국내 PaaS 기업은 기술력을 저평가받고 있다.

윤 협회장은 국내 PaaS 기업의 전문성도 재차 강조했다. "PaaS 분과위원장사인 나무기술을 포함해 맨텍, 티맥스클라우드 등은 실제 국내보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정작 국내에선 기술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서 SaaS에 비해 PaaS 중요성과 인지도가 낮아 생긴 현상이다"며 "국내 PaaS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내에 PaaS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제언 사항 등을 포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25년부터 3년간 추진될 정부 정책이다. 윤 회장은 "SaaS에 국한된 정책을 PaaS 분야까지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협회장은 AI 분과위원회를 추가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ACI)

윤동식 협회장은 인공지능(AI) 분과위원회를 추가로 세울 계획도 알렸다. 그는 "최근 AI 기술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 수요도 늘 것이라는 생각에 마련한 위원회다"고 설명했다.

"보통 AI를 활용하려면 데이터 저장 공간과 높은 컴퓨팅 성능을 갖춰야 합니다. 클라우드가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입니다. 최근 챗GPT와 같이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AI가 많아졌습니다. 덩달아 클라우드 성장세도 높아졌습니다. AI와 클라우드는 같은 궤도를 걷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영림원소프트랩 등 협회 회원사 내에서도 AI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도 늘었다. 이에 따라 AI 기술과 클라우드의 정보·기술 공유를 위한 창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윤동식 협회장은 "그동안 회원사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했다"며 "AI 관련 분과위원회 설립에 모두 동의해 올해 내로 출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동식 협회장은 최근 출범한 디플정 로드맵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에 기회될 만한 요소들이 많다고 했다. (사진=KACI)

윤동식 협회장은 최근 출범한 디지털플랫폼정부 로드맵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에 기회 될 만한 요소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보화 사업 절차 간소화·유연화 추진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문계약 제도 관련 등록이나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검토할 수 있다. 또 공공기관이 SaaS를 도입해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민간 SaaS 활용을 우선적으로 한다는 점도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위한 내용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은 "지역 스타트업이 온오프라인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하는 권역별 혁신 네트워크 구축을 한다던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창업 공간 마련을 통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로드맵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KACI 협회장으로서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소통 활성화를 꼽았다. 클라우드는 정책적으로 산업과 시장구조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는 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윤동식 협회장은 "클라우드 산업과 시장에 대해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식견이 넓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기업, 협회 간 소통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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