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전민용 블루닷 대표 “영상 압축 기술로 스트리밍 인프라 비용 절감”

권동준 2023. 5.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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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장 큰 부담은 전송 비용입니다. 대량의 영상 콘텐츠를 저장하고 송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인코딩 기술은 이러한 스트리밍 업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화질 영상이 필요한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우수한 성능의 인코딩 성능을 요구한다.

전 대표는 "블루닷의 솔루션으로 유통되는 영상 데이터량을 줄일 수 있어 고화질 영상을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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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블루닷 대표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장 큰 부담은 전송 비용입니다. 대량의 영상 콘텐츠를 저장하고 송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인코딩 기술은 이러한 스트리밍 업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 스트리밍 시대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수많은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한다. 시장조사업체 블루웨이브 컨설팅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트리밍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 오는 2028년 2130억달러(약 2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에겐 볼거리가 늘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공급자 입장에서는 쌓이는 콘텐츠가 마냥 달갑진 않다. 바로 폭증하는 데이터 때문이다. 콘텐츠가 증가할 수록 처리해야할 데이터도 늘어난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비용은 스트리밍 업체의 수익과도 직결됐다.

전민용 블루닷 대표는 스트리밍 업체 고민에서 기회를 봤다. 영상을 압축해 전송하면 데이터 처리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코딩이라고 부르는 작업이다. 전 대표는 “이미 영상 인코딩은 시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용량을 줄이는 단순 작업은 아니다”라며 “소비자마다 서로 다른 요구에 대응하려면 화질부터 속도까지 고려한 인코딩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에도 인코딩 기술이 적용된다. 하지만 고화질 영상이 필요한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우수한 성능의 인코딩 성능을 요구한다. 기존 소프트웨어(SW)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전 대표는 반도체 설계(IP) 기술로 문제를 해결했다.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가 주인공이다. FPGA는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게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로, 블루닷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스트리밍 데이터센터에 FPGA를 적용하면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데이터 압축이 가능하다. 블루닷 FPGA는 이미 국내 플랫폼 기업에 적용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동영상 압축을 위한 코덱 업계 세계 대회인 MSU리포에서도 인텔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상위권에 랭크됐다. 전 대표는 “20여년간 반도체 IP 설계 등 FPGA와 동영상 압축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블루닷 전문가들이 노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블루닷은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블루닷 인지화질최적화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IP와 AI 기술을 융합, 영상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이터 용량은 40~50% 줄이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전 대표는 “블루닷의 솔루션으로 유통되는 영상 데이터량을 줄일 수 있어 고화질 영상을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반도체 전용칩도 개발할 계획이다. FPGA보다 성능과 속도면에서 개선된 신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포부다. 국내 반도체 팹리스인 파두와도 협력하고 있다. 그는 “2025년 영상 스트리밍 전용칩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전송 부담을 줄이면서 전력 효율성도 높여 총소유비용(TCO)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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