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중 특사 만나 “영토 잃거나 분쟁 동결 제안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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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회담을 한 지 3주 만에 중국 '특사'가 키이우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는 '중재자'를 자청하는 중국을 향해 "영토를 잃거나 분쟁을 동결시키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16일부터 이틀 동안 키이우에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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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회담을 한 지 3주 만에 중국 ‘특사’가 키이우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는 ‘중재자’를 자청하는 중국을 향해 “영토를 잃거나 분쟁을 동결시키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16일부터 이틀 동안 키이우에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두 정상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특사’로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쿨레바 장관은 리 특사에게 평화라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는 원칙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잃거나 분쟁을 동결하는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고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지난해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합병 선언을 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와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를 일부라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 밖에도 쿨레바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공개한 ‘10가지 평화 공식’을 비롯해 흑해 곡물 협정, 핵 안전 등 기타 중요한 국제적 노력의 이행에 대한 “중국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공식에는 러시아군의 철수와 적대 행위 중단, 유엔 헌장 이행 및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17일 흑해를 거쳐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에 수출하기 위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엔 사이의 곡물 협정은 종료 하루를 앞두고 가까스로 두 달 연장됐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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