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의 힘”…美 바이든 이어 日기시다도 ‘러브콜’
일본에 반도체 투자확대 요청
“전세계 기술 동맹 파트너로”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삼성전자 등 외국 반도체 생산업체 등 7개사 대표와 만나 일본 내에서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참석업체 대표들은 일본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차세대 반도체 양산 투자에도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다 쇠락의 길에 접어든 일본은 최근 경제안보를 내세우며 반도체 산업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직접 반도체 투자 협조를 구한 곳은 한국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의 TSMC, 미국 인텔·IBM·마이크론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종합반도체 연구소로 벨기에의 아이멕(IMEC)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대표하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 기업이자 글로벌 2위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러브콜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실 규모 면에선 일본 내 이번 투자액은 그리 큰 금액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일본이 세계적으로 반도체 대표 기업을 부른 자리에 삼성전자가 빠지지 않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 약 300억엔을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관련 테스트 라인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재한 반도체 대책회의에서도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초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을 군사 동맹과 경제 동맹에서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보여줬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12나노급 공정의 5세대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16기가비트(Gb) DDR5 D램을 양산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불황 타개에 나서는 한편, D램 미세 공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해 선두주자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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