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우영우' 찾는 KT…미디어매출 5조원 "무난히 달성"
"그룹 내 콘텐츠 선순환구조 확립"…강국현 "목표보다 빨리 간다"
KT가 2025년 그룹의 미디어 매출을 5조원대로 끌어올려 콘텐츠·미디어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력한 유료방송 플랫폼과 기술력,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을 재현할 차별화 된 콘텐츠 제작 역량과 채널 경쟁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KT와 KT스튜디오지니, ENA는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T의 신제품 '올인원 셋톱박스(STB)'와 KT스튜디오지니의 앞으로 2년간 콘텐츠 라인업, ENA의 성장 전략 등이 공개됐다.
KT는 이날 IPTV(인터넷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인공지능) 스피커를 결합한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을 적용했다. IPTV 최초로 '돌비비전'과 'HDR10+'를 동시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탈리아 출신의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외관에도 신경 썼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생각보다 해외판매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비가 급속도로 늘지만, 콘텐츠 투자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트 우영우'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에는 "'우영우'는 저희 같은 신생스튜디오는 물론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3년에 1번 나올까말까한 작품"이라며 "매 작품이 '포스트 우영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콘텐츠 판매는 글로벌 OTT 50%, 리저널(regional) OTT 50% 비중을 유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개국 1주년을 맞이한 ENA는 브랜드명 개편 전후 채널 순위가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고, 매출은 67% 늘어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톱5 채널에 진입하고, 글로벌 IP(지식재산) 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채널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이상한(Extraordinary) 즐거움'을 내세웠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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