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개척교회 정신 되살려 소외계층 감싸 안을 것"

2023. 5.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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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만 58만 명, 전 세계적으로 7200만명의 세계 최대 규모 신도 수를 보유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올해로 65주년을 맞았다.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훈 담임목사는 교회가 빈민촌에서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여러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조용기 목사 생전에 본당 신도 수만 8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세계 최대 교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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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계 기독교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교회다. 빈민촌에서 시작한 교회인 만큼 앞으로 70년, 100년도 소외계층을 감싸 안는 교회가 될 것이다”

본당만 58만 명, 전 세계적으로 7200만명의 세계 최대 규모 신도 수를 보유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올해로 65주년을 맞았다.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훈 담임목사는 교회가 빈민촌에서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여러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 목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대 교역의 사역을 되살려 아래로의 섬김의 정신을 되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작은 지난 1958년5월18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빈민촌에서다. 최자실 전도사의 집에서 3남매를 앉혀놓고 시작한 예배가 첫 예배였다. 작고한 조용기 목사를 비롯, 5명의 창립 멤버로 교회는 시작됐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긍정을 전하는 신학과 영적 체험을 강화하면서 신도 수가 급증, 서대문과 여의도 등으로 교세를 확장했다. 조용기 목사 생전에 본당 신도 수만 8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세계 최대 교회가 됐다.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발전은 한국과 한국 기독교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며 "1960~70년대 절망과 가난의 시대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순복음교회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타 교회에서는 유교적 전통에 따라 말씀 교육에 집중했지만, 순복음교회는 신도들의 영적 경험을 전한 성령 운동을 통해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왼쪽에서 두번째)가 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그는 한국 교회의 성장이 현재 주춤해진 것에 대해선 “코로나도 영향이 있었지만, 교회가 섬김의 교회가 아니라 물량주의와 성공주의 등을 부각시켜 대중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교회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순복음교회도 빈민촌에서 시작한 교회인 만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사회에 잘 소속되지 못한 빈자들을 품고 나가야 사회도 교회도 발전한다"며 "그런 모습을 꾸준히 보인다면 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고,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아이를 출산하면 3년의 육아 휴직과 18세까지 생활비 지원, 주택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이 있어야 미래 세대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65주년 기념 행사로 오는 21일까지 '하디 원산부흥회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대기도회'를 진행한다. 또 오는 23일에는 '부흥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을 초빙해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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