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시민단체 "골프장 개발 위해 팔색조 쫒아내는 낙동강환경청 규탄"

권병석 2023. 5.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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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지역 한 시민단체가 18일 "거제 노자산 골프장(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 예정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의 둥지 16개를 확인했다"며 팔색조 서식 현황을 재조사하고 보호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노자산을찾는사람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년간 팔색조는 노자산 골프장 개발지에 최소 둥지 16개를 지은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이곳이 팔색조 집단번식지임을 증명한다"며 "지난해에만 최소 8쌍, 16마리가 찾아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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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남부관광단지에서 팔색조 둥지 16개 발견
경남 거제시 노자산에서 서식하는 팔색조 어미가 새끼를 돌보고 있다./제공=노자산을찾는사람들

[파이낸셜뉴스] 경남 거제지역 한 시민단체가 18일 "거제 노자산 골프장(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 예정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의 둥지 16개를 확인했다"며 팔색조 서식 현황을 재조사하고 보호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노자산을찾는사람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년간 팔색조는 노자산 골프장 개발지에 최소 둥지 16개를 지은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이곳이 팔색조 집단번식지임을 증명한다”며 ”지난해에만 최소 8쌍, 16마리가 찾아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팔색조 둥지를 확인하라는 공문에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팔색조는 대체로 경사도가 낮은 계곡부를 중심으로 이소(부화한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것) 전 육추(새끼를 키우는 과정)에서 1~2㏊ 내외, 이소 후 7㏊ 내외의 서식 공간이 필요하다. 주요 먹이인 지렁이류, 딱정벌레류가 서식하는 곳을 먹이터로 삼으며 해발 고도가 낮은 울창하고 물이 흐르는 숲을 선호한다.

시민단체는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각 종의 생태적 특성을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저감대책에 무분별하게 협의해줌으로써 골프장 개발을 위해 법정 보호종을 쫒아내고 개발에 면죄부를 주는데 일조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환경부와 낙동강환경청, 문화재청 등은 팔색조의 고향에서 벌어지고 있는 팔색조 집단 학살 계획에 방관하거나 동의하지 말고 재조사하고 보호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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