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몰려든 중소지방은행ETF 20%↑
서학개미들이 최근 1달 간 4813만 달러나 매수한 미국 지역은행주 3배 레버리지 ETF(DPST)가 미국 기준 17일 하루 동안 20% 이상 폭등했다. 아직 많은 투자자들이 본전 아래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달 2일 이후 뒤늦게 투자에 나선 불개미들은 짭짤한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간 기준 17일 뉴욕증시가 미 재무부와 하원의 부채한도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폭락에 맞춰 몰려간 미국 중소 지방은행 ETF(DPST)가 이날 종가 기준 22.35%나 올랐다. 한국예탁결제원(예결원)에 따르면 최근 1달 간 국내 투자자들이 이 종목을 매수한 금액은 4813만 달러로 미국주식 전체를 통틀어 26번 째로 많은 돈이 몰렸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구간에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결원 자료에 따르면 2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최근 석달 간 DPST 종목에 몰린 매수금액은 모두 1억 614만 달러인데, 이중 7234만 달러는 가격이 6.32달러(5월1일 종가)나 되던 5월 1일 이전에 매수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최근 3개월 간을 떼놓고 보면 아직도 70%의 남짓의 금액은 본전도 못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뒤늦게 뛰어든 서학 불개미들은 짭짤한 수익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종가가 현 시세인 5.2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5월 2일 이후 DPST종목에 투자한 금액은 3379만 달러다. 이때 이뤄진 투자금은 대부분 원금 이상의 수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4.41%, 엔비디아 3.3% 등 빅테크 종목에서 상승을 보였고, 금융주들은 5~6%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지목하는 시장의 잠재 위험요소 중 부채한도 협상 부분은 8%로 포션이 작다”면서 “아직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및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협상기대와 불확실성확대 그리고 다시 협상 불확실성 해소라는 순환고리에 휩쓸려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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