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이혼 엔딩 가나?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5.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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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사진 ㅣJTBC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결정적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는 지난 14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인 전국 18.0% 수도권 18.9%, 분당 최고 20.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5월 2주차(5월 8일부터 5월 14일까지) 화제성 조사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이어갔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기사 수, 뉴스 댓글 수, 동영상 조회수, VON(블로그 및 커뮤니티) 게시글 수, VON 댓글 수에서도 1위를 휩쓸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 드라마는 차정숙(엄정화 분)이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믿기 힘든 현실에 오열한 차정숙의 분노, 이중생활이 들통난 위기의 남자 서인호, 모든 걸 바로잡겠다던 최승희(명세빈 분)의 변화, 진심을 드러낸 로이킴(민우혁 분)까지 관계 구도의 지각변동이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얽히고설킨 네 사람의 선택이 불러올 변수는 후반부 최고 관전 포인트다. 20년간의 결혼생활이 부정당한 것에 들끓는 분노와 공허감을 느낀 차정숙은 과연 어떤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 리부팅을 완성할까. 차정숙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결혼 생활 중단까지 고민했지만, 자식들의 중요한 시기를 평화롭게 지켜주고 싶어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최승희가 교수로 있는 가정의학과 파견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출근하는 등 정면 돌파도 감행했다. 그러나 서인호와 최승희 사이에 딸 최은서(소아린 분)가 있고, 이 사실을 딸 서이랑(이서연 분)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할 마지막 명분마저 사라진 것에 깊은 절망감과 분노에 휩싸인 차정숙.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맞으며 인생 리셋이 필요해진 상황에 처한 차정숙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서인호의 심경 변화도 시작됐다. 차정숙이 집을 나가면서 아내의 빈자리를 비로소 자각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 로이킴의 존재는 서인호의 질투를 폭발시켰다. 차정숙이 자신의 이중생활을 알았다는 것을 알 길 없는 서인호는 묘하게 달라진 차정숙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아내와 헤어질 생각이 있냐는 최승희의 물음에 이혼할 생각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서인호는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위기의 남자 서인호가 모든 걸 정리하고 차정숙의 마음을 돌려놓는 선택을 할지, 최승희에게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승희는 차정숙의 생일파티에 등판했지만, 화목해 보이는 가족 모습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이혼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서인호로부터 실망스러운 답변이 돌아오자, “이제 슬슬 결정할 시간”이라며 더 이상 비밀스러운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산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같은 과에서 마주한 차정숙에게는 오히려 교수-레지던트 관계를 유지하며 자기 소임을 다하는 뜻밖의 행동으로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딸 최은서만큼은 자신처럼 죄인으로 살게 하지 않겠다며 뒤틀린 감정에 휩쓸리기도 했지만, 아빠가 아닌 엄마에게 남편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딸의 되물음에 정곡을 찔려버린 최승희. 모든 것이 자명해진 현재 최승희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차정숙을 향해 직진하는 로이킴의 변화는 후반부 최대 변수다. 로이킴은 차정숙과 서인호가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가장 먼저 차정숙을 걱정했다. 모든 사실을 알았음에도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차정숙에게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택하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 로이킴.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나면 저에게도 기회가 오겠죠”라는 진심을 고백했다. 로이킴의 선택은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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