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 소음’ 이유로 살해 당한 30대男…그의 집에 앰프는 없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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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간소음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에서 벽간소음 문제로 이웃주민과 다투다 30대 남성이 살해 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A씨(40대)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오후 7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소재 빌라 5층에 거주하는 이웃주민 B씨(30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경찰에 연락해 “옆집 사람을 죽였다‘고 자진신고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자수 전 자해를 시도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층에는 원룸 6가구가 있었으며, A씨는 B씨가 세대가 맞붙은 이웃이었다. 사건 당일 A씨가 ”앰프 소리가 시끄럽다“며 B씨를 찾아 항의했다.

B씨는 ”소리 날 만한 것이 없다“면서 문을 열어 자신의 집 내부도 확인시켜 줬다.

B씨 집안에 소음을 일으킬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지만, A씨는 ”분명 우리집에서 들린다“며 B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그리고 얼마뒤 말다툼 끝에 A씨가 흉기로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해로 인해 A씨도 큰 상처를 입어 치료를 마친 뒤에 조사를 진행했다“며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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