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AI가 기업 ESG 위험요인 실시간 포착”
신속한 투자 결정 도움될것
AI를 활용한 실시간 ESG 요인 측정 모델이 확산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ESG 평가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차지하는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평가 시스템에 AI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평가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급박하게 움직이는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ESG평가를 위해 고유평가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스틴 레피(Sustin REPi)라는 ESG 평판 리스크 측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기사 등 이슈를 분석해 ESG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식이다.
AI 평가 시스템이 도입돼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평가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투자자들이 하루 단위로 기업의 ESG 위험 요소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정다솜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ESG는 비재무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데이터를 계량화하기 어렵고 분석할 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AI를 도입하면 시간이 줄고 인간의 주관 개입 여지를 줄여 객관성은 물론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적인 기업을 선별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증가 추세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를 지지한 기관은 2100여곳에 이른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를 시행하고 있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본부장은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기업 환경 정보 공시에 대한 요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 대상기업이 2025년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30년 전체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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