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전날 ‘맞불’…중국-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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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상회의가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개막했다.
하루 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 맞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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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상회의가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개막했다. 하루 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 맞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사로 보인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이날 시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모여 정상회의를 열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 등 6개국은 지난해 1월 화상으로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번에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었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회담을 가져왔지만, 5개국이 이렇게 한데 모인 것은 1991년 12월 옛 소련이 해체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에 대한 기조연설을 마쳤다. 이후 이틀 간 참가국들 사이의 정상 회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의 핵심 대외정책인 ‘일대일로’를 중심으로 경제·무역과 관련한 여러 합의가 나오고, 안보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게 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이번 정상회담이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치적 신뢰를 한층 심화하고 각 분야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양쪽 관계 발전사에서 새로운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국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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