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마지노선’ 1.5도 기온 상승, 5년내 현실화 가능성 66%

정미하 기자 2023. 5. 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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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가 향후 5년 이내에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수 있는 확률이 66%에 달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WMO는 2017~2021년의 연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추정했었다.

WMO 연구에 참여한 영국 기상청의 장기 예측 책임자인 애덤 스카이프 교수는 "연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더 높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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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가 향후 5년 이내에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수 있는 확률이 66%에 달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1.5도는 전 세계가 기후 변화의 위험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제시된 수치다. 지구 온난화의 연평균 상승 한계 수치를 말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각국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평균 기온 상승폭 제한선을 만들었다.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기상학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와 엘리뇨로 인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기온이 역사상 가장 따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이 17일(현지 시각) 기후 변화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 AP=연합뉴스

WMO는 2017~2021년의 연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추정했었다. 지난해 발표된 WMO 보고서는 그 가능성을 50%로 높였고, 올해 66%로 또다시 올린 것이다. WMO 연구에 참여한 영국 기상청의 장기 예측 책임자인 애덤 스카이프 교수는 “연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더 높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으로,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 이상 2016년 최고 기록을 초과할 가능성이 98%에 달한다. 다만 WMO는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넘는 것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건강, 식량 안보, 물, 환경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MO는 기온 상승 가능성이 엘니뇨로 인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WMO는 지난 3일 펴낸 보고서에서 3년 넘게 지속했던 라니냐 현상이 3년 만에 끝나고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짚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것을 말하고 엘니뇨는 그 반대를 말한다.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와 결합해 지구 온도를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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