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가장 많은 아시아나항공, 실력 발휘 나선다
미주 유럽 등 주요 노선도 증편
국제선, 코로나 이전 70% 수준
2분기 실적회복에 관심 모아져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355회에서 주 413회로 대폭 늘렸다. 전년 동월 대비 26개 노선을 증편한 수준이다. 이번 증편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운항률의 약 71%까지 끌어올렸다. 오는 연말 정상 운항을 목표로 꾸준히 항공편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증편은 중국, 미주,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5월에는 항저우, 난징, 창춘 노선을 각 1회씩 늘려 주3회에서 5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주1회 운영하던 베트남 하노이 노선은 14회로 대폭 증편한다. 기존 주7회 운항하던 뉴욕 노선은 주10회로 늘린다. 시애틀 노선은 8월까지 매일 운항한다.
6월에는 필리핀 세부·클락 노선, 튀르키예 이스탄불 노선,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을 각각 증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노선 정상화가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반등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중국 노선은 코로나 직전 국내 항공사 매출의 약 10~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황금 노선으로 꼽혔다. 그중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직전 28개 중국 노선을 주간 220회 운항해 온 국내 대표 중국노선 강자다.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에는 중국 하늘길이 일본, 동남아 여행지에 비해 비교적 늦게 열린 영향도 컸다. 실제 지난 1분기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1769억원) 대비 47.7%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2분기 949억원 흑자전환 이후 7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5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1466억원)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4%대에 머물렀으며 당기순손실은 62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대표적인 알짜 노선으로 거리가 비슷한 일본과 비교해 비행 시간은 짧고 항공권 가격은 더 비싼 편이라 수익성이 좋다”며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일본과 달리 운수권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 자체가 정부의 주도 아래 공급이 결정되는 구조다 보니까 다른 노선에 비해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중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국내 항공사로 중국 노선이 늘어날 경우 가장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중국 방역 완화와 당국의 단체 관광객 입국 허용 시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노선 증편 효과를 톡톡히 누리려면 단체 관광객 수요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관광 비자를 금지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대형항공사에 비해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큰 수혜를 받았다”며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전체 여객은 소폭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 노선의 경우 양국간의 관계, 비자, 방역 이슈 등은 여전히 넘어야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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