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없는 롤랑가로스 현실 임박…흙신의 시대 마침내 저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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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흙신의 시대'가 마침표를 찍을 듯 보인다.
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14위)은 자신의 무대와 다름없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작년 나달은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정복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듯 보였다.
호주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나달은 세계 랭킹이 14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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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물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흙신의 시대'가 마침표를 찍을 듯 보인다. 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14위)은 자신의 무대와 다름없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8일(한국시간) "나달이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출전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달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나달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달 말 열리는 프랑스 오픈 출전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년간 나달이 없는 프랑스 오픈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그는 지난해 우승을 포함해 무려 1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18년 동안 무려 14번이나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흙신'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작년 나달은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정복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듯 보였다. 가장 먼저 4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22회를 달성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역대 최다인 14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윔블던에서 복근 파열 부상을 입었고 결국 4강전을 포기했다. 또한 US오픈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는 메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져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시 나달은 왼쪽 엉덩이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더는 코트에 서지 못했다.
호주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나달은 세계 랭킹이 14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프랑스 오픈에 불참할 경우 130위권 밖으로 추락한다.
나달은 호주오픈 이후 복귀 시점을 노렸지만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그가 친숙했던 클레이코트 대회인 바르셀로나 오픈과 마드리드 오픈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이탈리아 로마오픈 출전은 모두 무산됐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끝내 부상을 털어내지 못했다.
마르카는 나달의 '은퇴설'이 한층 힘을 얻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부상이 나달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다"며 "결국 마지막에 말을 할 사람은 나달뿐이다"고 했다.
지난해 로저 페더러(41, 스위스)가 은퇴를 선언하며 길고 길었던 '빅3'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여기에 나달까지 코트를 떠날 경우 테니스 역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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