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뻗어간 韓 건설 기술…'앙코르 유적' 지킨다

김승준 기자 2023. 5. 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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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개발협력(ODA)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유네스코와 캄보디아 정부는 고대도시 앙코르 유적 보존 및 복원 프로젝트를 지속해 추진 중이다.

코끼리 테라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내에 있는 300m에 달하는 규모로 코끼리 부조가 있는 석조 구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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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앙코르 유적 지반보강 및 배수 개선 기술 지원
캄보디아 코끼리 테라스 (한국건설연구원 제공) 2023.05.18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개발협력(ODA)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캄보디아 관광 산업은 캄보디아 국내 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하며 2019년 기준 매년 66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유네스코와 캄보디아 정부는 고대도시 앙코르 유적 보존 및 복원 프로젝트를 지속해 추진 중이다.

코끼리 테라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내에 있는 300m에 달하는 규모로 코끼리 부조가 있는 석조 구조물이다.

앙코르 유적은 우기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점토질 모래층이 두껍게 분포해 있다. 점토질 모래층은 점성이 있고 단단하지 못해 하중을 잘 견딜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우기에 코끼리 테라스 구조물이 불규칙적으로 침하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라 구조물이 기울 수 있기 때문에 문화유산 복원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설연 지반연구본부의 정재형 박사와 이광우 박사 연구팀은 주요 기술 중 지반 및 지하수 처리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적지의 지질 및 지층 분포상태를 조사하고 지반 안정성을 평가하여 기울어진 구조물의 보강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하수위계 및 강우량계를 설치하여 시간 흐름에 따른 강우량과 지하수위를 파악하여 합리적인 지표 배수 체계를 제시했다.

아울러 효과적인 지반보강 방안을 찾기 위하여 기초지반의 지지력 및 침하량을 파악할 수 있는 동적콘관입시험(DCPT)을 적용했다. 이 방법은 시추조사와 달리 구멍을 뚫지 않고 기초지반의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다.

건설연은 과학적인 조사 방법에 근거한 기술 지원으로 효과적으로 복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해외 문화유산 복원은 다음 세대들에게 문화재의 원래 구조를 전달한다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원형을 최대한 보존함과 동시에 안전하고 의미 있는 문화유산 복원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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