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로 향하는 CJ대한통운 "중동 물류허브 공략 시동"

장유하 2023. 5. 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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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중동 해외직구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다음날인 11일 강신호 대표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현지법인 CJ ICM을 방문해 경영 현안을 점검하는 등 중동 물류 시장에서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인다.

1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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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두바이 소재 CJ ICM 법인을 방문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운데)가 현지 경영진들과 함께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중동 해외직구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다음날인 11일 강신호 대표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현지법인 CJ ICM을 방문해 경영 현안을 점검하는 등 중동 물류 시장에서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인다.

1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외상거래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중동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고 전자상거래 시장도 성장이 어려웠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신용카드가 보편화하고 인터넷·모바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매년 11.5% 성장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GDC가 중동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중동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도 CJ대한통운 GDC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 실제로 GDC 사업협약 체결식에는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민간항공청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 GDC와 함께 두바이 CJ ICM 사업 확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CJ ICM은 2017년 중동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이브라콤 지분 51%를 인수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중동과 유럽,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3개 대륙에 걸쳐 총 19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가 강점이다.

CJ ICM은 지난해 3730억원 매출액을 올렸는데,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및 영업이익 18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중동에서 주력하는 사업인 중량물 물류 외에도 유럽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방위산업 등 특수화물 운송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익처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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