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입찰?’ 은마아파트 경매에 45명이 몰렸다···낙찰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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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대장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가 26억5288만 원에 낙찰됐다.
5월 들어 24억3000만 원에 거래된 동일 면적 실거래가보다도 2억 원 넘게 비싼 금액이다.
은마아파트 시세는 2~3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이번 달 들어서는 84㎡ 가 24억3000만 원(4일·9층)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나온 낙찰가 26억5288만 원은 가장 최근 실거래가보다도 2억 원 이상 비싸고, 2차 매각기일 당시 최저가보다도 4억 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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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억일 때는 입찰자 0명
개선된 매수 심리 반영됐나
강남 재건축 대장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가 26억5288만 원에 낙찰됐다. 5월 들어 24억3000만 원에 거래된 동일 면적 실거래가보다도 2억 원 넘게 비싼 금액이다. 해당 물건을 낙찰받기 위해 무려 45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최근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 훈풍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서울중앙지법 경매 법정은 5월이지만 한여름처럼 더위와 입찰 열기까지 더해져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입찰 된 물건은 30여 건 중 해당 물건의 개찰 순서는 10번째였으나 순서가 다가오자 집행관은 “해당 물건은 입찰자가 많아서 맨 나중에 개찰하겠다”고 공표했다. 법정 곳곳에서는 이 물건을 기다린 이들이 대부분인 듯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해당 물건은 지난해 말 27억9000만 원 감정가로 경매로 나와 유찰을 거듭했다. 지난해 12월 2차 기일 때는 최저가가 22억3200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아무도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말~올해 초 펼쳐진 부동산 폭락장에서 은마아파트 84㎡ 실거래가는 21억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해당 물건이 시세 대비 저렴하지 않은 데다 부동산 시장의 추가 하락 우려가 큰 상황에서 입찰 유인이 떨어졌던 셈이다.
하지만 최저가가 17억8560만 원까지 떨어진 3차 입찰기일인 18일에는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하반기 조합 설립 가능성 등 20년 넘게 끌어온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가시화할 가능성까지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 시세는 2~3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이번 달 들어서는 84㎡ 가 24억3000만 원(4일·9층)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나온 낙찰가 26억5288만 원은 가장 최근 실거래가보다도 2억 원 이상 비싸고, 2차 매각기일 당시 최저가보다도 4억 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입찰자는 무려 45명에 달했다. 2위 금액은 24억4250만 원으로, 이 역시 최근 실거래가를 웃돌았다.
은마아파트 낙찰 경쟁이 이처럼 치열했던 배경에는 해당 물건이 경매 물건임에도 권리 관계가 깨끗한 데다 경매 물건인 덕분에 부동산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마아파트가 위치한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다. 이에 따라 주택을 매매할 경우 실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경매 물건은 실거주 의무가 없다. 경매로 낙찰 받은 뒤 전세를 주면 투자금이 줄어드는 든다. 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은마아파트 조합 설립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입찰 경쟁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포털 부동산에 올라온 매도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경매 물건을 낙찰받는다는 것은 좀 안 맞을 수 있지만 규제를 피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며 “요즘 들어 강남 지역 아파트에 응찰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해당 경매 건은 약간 오버슈팅된 측면도 있다고 보나 강남구 매매가, 전세가 모두 4주 연속 상승세인 상황에서 시장 심리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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