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나약함…어윈 올라프 사진전 '숲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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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혜갤러리는 오는 6월3일까지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의 개인전 '숲속에서'(Im Wald)를 연다.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 산과 대조적으로 화면 중앙에 서 있는 작고 나약한 작가의 뒷모습은 자연 앞에 선 우리 모두의 현실을 대변한다.
올라프는 이전과 달리 흑과 백의 강렬한 명암 대비를 통해 자연의 위대한 힘과 냉담함, 그리고 그 앞의 인간의 나약함을 부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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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공금혜갤러리는 오는 6월3일까지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의 개인전 '숲속에서'(Im Wald)를 연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은 '폭포 앞에서'(Am Wasserfall)이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가 토마스 이킨스의 1885년작 '스위밍'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거대한 폭포 아래 서 있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나약함이 동시에 다가온다.
200호 대형 사이즈로 미술관 소장용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번 서울전에서 마지막 에디션이 판매된다.
또다른 작품 '절벽 앞에서'는 올라프가 직접 출연한 셀프작이다. 선천성 폐기종을 앓고 있는 작가는 고도가 높은 알프스에서 촬영을 이어가며 줄곧 산소 호흡기에 의존했다.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 산과 대조적으로 화면 중앙에 서 있는 작고 나약한 작가의 뒷모습은 자연 앞에 선 우리 모두의 현실을 대변한다.
'호수에서'는 나무배를 타고 있는 히잡을 쓴 여인이 21세기 패션의 아이콘인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을 들고 있다. '안개속에서'는 한 남자아이가 페트병이 담긴 비닐백을 들고 바위 위에 홀로 서 있다.
올라프는 이렇듯 21세기 문명을 대변하는 작은 소품들을 활용해 소비문화로 인한 환경오염이라는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를 연출한다.
올라프는 이전과 달리 흑과 백의 강렬한 명암 대비를 통해 자연의 위대한 힘과 냉담함, 그리고 그 앞의 인간의 나약함을 부각한다.
올라프는 1959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글을 쓰는 기자로 활동하다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1988년 '유럽 젊은 사진작가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가 반열에 올랐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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