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막자”…성남시, 대규모 미혼 남녀 만남 주선

오상도 2023. 5.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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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생계 전선'에 내몰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MZ세대를 위해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 성남시는 미혼 남녀 2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만남 행사를 주선한다고 1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끌어내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행사마다 미혼남녀 100명(남녀 각 50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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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생계 전선’에 내몰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MZ세대를 위해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 성남시는 미혼 남녀 2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만남 행사를 주선한다고 18일 밝혔다.
성남시청사 전경.
‘솔로몬(SOLO MON)의 선택’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시 저출산대책팀이 주관한다.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0.78명)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꼴찌를 기록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선 20대 여성의 60%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고, 30대 여성의 55%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구위기가 사실상 방치되면서 인구소멸의 길을 걷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 관계자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끌어내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취업과 생업에 전념하거나 녹록지 않은 현실에 억눌려 연애와 결혼, 출산을 쉽사리 포기하는 MZ세대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오는 7월2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에서 첫 행사를 열고, 9일에는 그래비티 호텔 서울 판교(분당구 백현동)에서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마다 미혼남녀 100명(남녀 각 50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과 일대일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와인 파티 등을 이어가며 상대방과 인연을 확인하게 된다.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기업체에 다니는 27~39세(1997~1985년생)의 직장인 미혼 남녀가 참가할 수 있다.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이들도 포함된다.

희망자들은 시 홈페이지에 마련된 해당 코너에 접속해 신청서와 재직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는 추첨으로 선정된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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