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대표 잇단 회계처리 위반… 현대약품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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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이 2020년 회계 오류 이후 3년만에 또다시 금융당국에 회계처리 위반 제재를 받게 됐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매출 인식 시점에는 판매장려금을 차감하지 않은 채 수익을 인식해 매출을 부풀리고, 연말에는 판매장려금을 적게 인식하도록 매출채권을 부풀려 자산과 순이익을 조작했다.
현대약품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비용인 판매장려금을 차감하고, 연말에는 적게 인식하는 방법으로 자산인 매출채권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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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업무 제한·주식거래 정지
현대약품이 2020년 회계 오류 이후 3년만에 또다시 금융당국에 회계처리 위반 제재를 받게 됐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매출 인식 시점에는 판매장려금을 차감하지 않은 채 수익을 인식해 매출을 부풀리고, 연말에는 판매장려금을 적게 인식하도록 매출채권을 부풀려 자산과 순이익을 조작했다. 이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현대약품에 대해 과징금,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통보를 의결했다.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과징금, 손해배상공동기금 30% 추가 적립, 현대약품 감사업무 제한 2년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날부터 현대약품 주식 거래는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대약품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만큼 심의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달 9일 안팎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심의대상이 될 경우 현대약품의 주식은 계속 거래정지가 되고 심의대상이 아닐 경우 곧바로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 현대약품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비용인 판매장려금을 차감하고, 연말에는 적게 인식하는 방법으로 자산인 매출채권을 부풀렸다. 지난 7년간 과대 인식한 매출채권만 189억원이다. 또 회사는 연말 결산시 판매관리비와 미지급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33억원을 이 같은 방법으로 조작했다.
현대약품은 2020년에도 독점 판매권(무형자산)을 적게 적어 2019년을 포함한 과거 3개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잇따른 회계처리 위반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다. 현대약품은 2021년 1월, 김영학 각자대표가 물러난 후 오너 3세인 이상준 대표가 2021년부터 단독경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회계처리 위반으로 핵심 관계자와 담당 임원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약품과 현대약품 책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약품 관계자는 "회계처리 위반과 관련한 대표이사, CFO(최고재무책임자), 회계팀장은 교체됐다"며 "현재 감리 이슈 담당 임직원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상장 이래 처음으로 거래정지돼, 주주들의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회계조작으로 인한 주가하락이 명백하다면 소액주주 모임을 구성해 회계법인과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조치를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약품 측은 "감리 지적사항은 이미 재무제표의 수정 공시를 완료한 사항이며, 향후 재무제표 변동에 따른 자산, 손익 변동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된 내부통제 강화, 업무프로세스 전산화, 회계 전문인력 증원으로 회계 투명성을 확보해 재발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강민성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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