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보급 왜 확산되지 않을까?…짧은 보증기간이 문제

김동규 기자 2023. 5.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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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버스 보급이 확산되지 않고 전기버스에 밀리는 것은 제작사의 짧은 보증기간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는 저렴한 가격과 9년, 90만㎞의 장기 보증을 내세워 국내 버스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9년, 90만㎞를 보증해 줘 추가적인 부담이 없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소버스 보급의 가장 큰 문제는 보증기간이다"며 "수소버스 보급이 확대되려면 현대자동차가 보증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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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버스 9년, 90만㎞ vs 국내산 수소버스 5년, 50만㎞ 보증
산업부, 수소버스 보증기간 연장 지원사업 시작…1대당 1억1천만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서 선보인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와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현대차그룹 제공) 2022.8.31/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수소버스 보급이 확산되지 않고 전기버스에 밀리는 것은 제작사의 짧은 보증기간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는 저렴한 가격과 9년, 90만㎞의 장기 보증을 내세워 국내 버스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소버스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5년, 50만㎞를 보증하고 있다.

수소버스의 가격은 6억3000만원이고 각종 보조금을 제외하면 버스업체는 4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소버스 보급이 확대되지 않는 것은 보증기간 때문이다. 수소버스는 일정기간이 되면 연료전지시스템을 교체해야 한다. 교체 비용은 1회에 1억1000만원이다.

현대자동차는 5년, 50만㎞를 보증하면서 1회에 한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무료로 교환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30만㎞를 운행하면 교체를 하게 된다.

따라서 90만㎞ 이상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2회 이상 연료전지시스템을 교체해야 한다. 최소 1번 이상은 버스업체가 부담하는 셈이다.

전기버스는 보조금을 제외하면 약 1억원으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배터리 교체 시기는 5~10년으로 수소버스보다 상대적으로 길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9년, 90만㎞를 보증해 줘 추가적인 부담이 없다. 버스업계에게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차량가격도 국내 전기버스보다 저렴하다.

산업부는 이러한 문제로 수소버스 보급이 확산되지 않자 시범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스스템 구매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가 9년, 90만㎞를 보증하는 대신 국비와 지방비로 1대당 1억1000만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현대자동차는 최대 2회까지 연료전지시스템을 무료로 교체해 준다.

전북도는 산업부의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현재 전북도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추경예산안이 통과하면 도비 15억원과 시·군비 15억을 합쳐 총 82억5000만원으로 75대의 수소버스를 지원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소버스 보급의 가장 큰 문제는 보증기간이다”며 “수소버스 보급이 확대되려면 현대자동차가 보증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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