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최면→간첩 의혹까지…★들 괴롭히는 ‘황당무계’ 주장 [Oh!쎈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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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향한 '악성 댓글'을 뛰어넘는 터무니없는 '악성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지속적으로 표절 의혹과 근거 없는 내용의 간첩 루머, 성적인 비방 등을 일삼아 오던 세력을 수개월간 모니터링과 수사 의뢰를 통해 대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들의 일부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했다는 사실에 대해 황당함을 넘어서 충격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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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연예인을 향한 ‘악성 댓글’을 뛰어넘는 터무니없는 ‘악성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아이유가 표절 의혹과 함께 억지를 넘은 ‘황당무계’한 루머에 시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실제로 곳곳에 ‘아이유가 간첩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인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지속적으로 표절 의혹과 근거 없는 내용의 간첩 루머, 성적인 비방 등을 일삼아 오던 세력을 수개월간 모니터링과 수사 의뢰를 통해 대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들의 일부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했다는 사실에 대해 황당함을 넘어서 충격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인은 작곡가들을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아이유만을 상대로 하고 있다"면서 "오로지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흠집 내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실 이처럼 도대체 누가 믿는 것인지, 또 누가 주장하는지 알 수 없는 황당무계한 의혹에 시달린 스타들의 사례는 꾸준히 등장해왔다.
지난 2021년, 청와대 국민 청원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파무기가해자 사탄계약자 대한민국 가수 오혁의 살인혐의에 대해 알려드린다”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오혁에게 2020년 2월 연초부터 불법 흥신소를 동원한 감찰, 사찰의 감시를 받으며, 그 과정에서 7차례 이상의 독살 시도를 받아왔다”라는 황당한 주장과 함께 “오혁이 사이비 종교의 지원을 받으며 사탄계약을 했다”, “(청취자들에게) 노래로 집단 최면을 걸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민청원 글에 등장한 스타는 성시경이었다. 한 여성은 성시경이 1년 넘게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주장하며, “제 이름, 연락처, 주소, 전회사, 전남친 직업, 패션, 제취향, 제가 잊고 있던 제가 썼던 사연, 제가 잊고 있던 작년 프사에 음악 등등 그리고 심지어 소개팅하고 남자 만난 것까지 (성시경이)다 알고 있고 라디오 사람들과 TV 일부 사람들 다 제 개인정보를 함부로 공유하고, 수많은 연예인들이 이에 동참하거나 묵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언급된 청원 모두 신빙성 없는 주장으로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않았지만, 때아닌 의혹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음은 분명했다. 이같은 의혹에 스타들이 보인 대응은 다양했다.
오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당시 성시경은 “원래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멈추시면 좋은데 멈추시지 않을 것 같아서 안 멈추시면 제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드리겠다. 변호사에게 계속 부탁하고 있다”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를 겪은 것으로 보이는 작가 허지웅은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 과거 허지웅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에 대한 황당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사내와 경찰서에서 대질을 했다. 사과받고 소송을 철회하자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직접 본 사내는) ‘우리 봤잖아요’ (라고 하더라). 그걸로 끝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다만 ‘법적 대응’에도 글쓴이를 향한 두려움을 지울 수 없었다. 허지웅은 “사흘 전 사내가 10개월의 실형에 처해졌다는 통보를 받고 나는 참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혔다. 사내는 왜 내게 사과하지 않았을까. 이 사내는 형을 살기보다는 병원에 보내져야 하는 게 아닌가. 10개월 후 세상 밖으로 나오고 나면 나를 찾아오지 않을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yusu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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