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나타나는 '흉살'...꼭 치료해야 할까?

하이닥 의학기자 차지훈 원장ㅣ출처: 하이닥

눈 성형 후 흉살이 생겨 당황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흉살은 수술 부위의 근육과 주변조직이 단단하게 뭉쳐 딱딱해지고, 매끄럽지 않게 울퉁불퉁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흉살은 눈 성형뿐만 아니라, 코 성형, 안면거상 등 다양한 수술 후에도 나타납니다.

흉살,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져
대개 흉살이 볼록 튀어나오면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으로 오해하고 크게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사실, 흉살은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수술이던 수술 부위를 봉합한 곳에는 약 1~2달 동안 봉합선 주변 피부가 붉어지거나 색소침착, 불규칙한 피부면 등의 피부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피부 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안정됩니다. 만약, 흉살 고민을 시작한 시기가 이때라면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피부가 안정기에 들어가는 기간인 4~6개월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앞트임 후 눈 앞머리에 생긴 흉살 △쌍수 후 쌍꺼풀 라인에 자리 잡은 흉살 △뒤트임 후 눈끝에 발생한 흉살 등은 모두 6개월까지는 상태를 지켜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다만,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도 흉살이 여전히 돋보인다면 그때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흉터조직이 작은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레이저 시술에도 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크다면 절제·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흉살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까 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흉살을 건드리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만약, 흉살의 상태가 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전문의의 판단 아래 시기와 상관없이 치료를 진행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무리한 결과를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흉살이 너무 걱정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단받은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마다 집도하는 의료진이 다르고 집도의마다 수술 방법에 차이가 많기 때문에, 수술 후 경과는 집도의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흉살 치료가 고민이라면, 수술을 받았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연스러운 눈을 추구하고 눈 성형을 했다면, 흉살 치료도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랍니다. 무분별한 치료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차지훈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차지훈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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