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던 도시가 1년만에 잿더미로…우크라 격전지 위성사진 보니

김가연 기자 2023. 5. 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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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의 격전지 바흐무트의 작년과 올해 모습을 비교한 위성사진이 공개됐다./AP 연합뉴스
지난 15일 촬영된 바흐무트 지역 위성사진./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의 격전지 바흐무트를 찍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고 17일(현지시각) 미국 CNN, A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미국 방위산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최근 바흐무트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지난해 5월8일과 올해 5월15일에 촬영된 것으로, 지난 1년간 바흐무트가 입은 피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년 사진을 보면 학교, 사회 기반 시설과 아파트, 주택 건물, 푸릇한 들판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올해 사진에는 잿더미가 된 마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역 곳곳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건물은 이전에 어떤 용도로 세워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소돼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지난 1년 간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한편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 필요한 요충지다. 때문에 러시아는 지난 겨울 이곳을 대공세의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이 지역을 내주지 않기 위해 격렬한 전투를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러시아군이 중대한 타격을 받아 일부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17일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바흐무트의 상당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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