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9년만의 적자에 위험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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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중앙회)가 분기마다 받아보던 각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등에 관한 실적 자료를 매달 점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회는 최근 지부장 단 회의를 열고 분기별로 받던 저축은행별 영업실적을 매달 받는 것으로 조정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관리 강화 차원으로 영업실적 관리를 월 단위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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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제출 1개월 단위로 줄이고 항목 세분화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중앙회)가 분기마다 받아보던 각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등에 관한 실적 자료를 매달 점검한다. 영업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회는 최근 지부장 단 회의를 열고 분기별로 받던 저축은행별 영업실적을 매달 받는 것으로 조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익 등 실적과 부실채권 비율,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지표 등 관련 자료 제출 항목도 세분화했다.
중앙회는 자료를 바탕으로 위험성을 분석하고 각 사에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제출 주기를 줄이고, 자료 항목을 세분화한 것은 부진에 빠진 영업 실적과 악화한 건전성 등을 관리하기 위한 조처다.
중대형 저축은행 중 지난 1분기 실적을 처음으로 공개한 상상인저축은행은 영업손실 230억원, 순손실 1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달 말까지 발표가 이어질 다른 저축은행들의 실적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앞서 중앙회는 지난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잠정) 규모를 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업권 차원에서 적자를 나타낸 건 9년만이다. 고금리로 주요 차주(대출자)인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부실 우려도 커졌다.
업계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연체 3개월 이상 부실채권(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1%포인트(p) 상승한 5.1%였다. 부실채권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긴 것은 연말 기준으로 지난 2018년이 마지막이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5.1%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다. 아울러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금융권 내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가장 큰 업권이기도 하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 비중이 타업권의 2배 이상 높은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축은행 중앙은행 격인 중앙회가 비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관리 강화 차원으로 영업실적 관리를 월 단위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