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前시장, '학생 43명 실종·운동가 납치' 혐의로 징역 92년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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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멕시코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 43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당시 시장이 9년 만에 징역 9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타마울리파스 연방 형사소송 제1지방 법원은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전 이괄라 시장에게 조직 범죄 및 자금 세탁, 납치 등 혐의로 징역 9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벌금 92만700페소(약 7000만원)를 납부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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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14년 멕시코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 43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당시 시장이 9년 만에 징역 9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타마울리파스 연방 형사소송 제1지방 법원은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전 이괄라 시장에게 조직 범죄 및 자금 세탁, 납치 등 혐의로 징역 9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벌금 92만700페소(약 7000만원)를 납부할 것을 명령했다.
아바르카 전 시장은 시장 재직 중이던 2014년 43명의 학생이 실종된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또 2013년 농민 운동가 아르투로 에르난데스 카르도사를 포함해 총 6명의 운동가를 납치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당초 아르바카 전 시장이 이 사건에 연루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학생 실종 사건을 조사하며 그가 카르도사 등 6명의 납치에도 관여했다는 점이 같이 드러났다.
지난 20014년 9월 말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州) 이괄라시에서 정부의 교육예산 차별과 비리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던 학생 43명이 납치·실종됐다.
경찰은 시위가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를 막아선 뒤 총격을 가했다. 현장에서 총 6명이 숨지고, 43명이 실종됐다. 경찰은 당시 버스가 납치된 차량이라 공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후 멕시코 당국은 대학생들이 이괄라에서 경찰 내부 부패 세력과 충돌했으며, 학생들이 지역 갱단인 '게레로스 우니도스'에 넘겨졌고 갱단은 다른 경쟁 범죄조직원으로 알고 이들을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학생 43명 중 3명의 뼛조각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40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으로 남아 있다.
AFP는 "학생들이 마약을 숨긴 버스에 탔기 때문에 마약 카르텔 조직에서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가 이 사건을 조사하도록 위임한 진실위원회는 이 사건을 경찰과 사법 기관 등 여러 국가 기관이 연루된 '국가 범죄'라고 규정했다.
한편 아바르카 전 시장은 이 사건과는 별개인 돈세탁 관련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멕시코 연방 검찰은 지난 2014년 아브라카 전 시장의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가 마약 카르텔과 결탁하고 돈 세탁을 한 혐의를 밝혀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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