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7억' 몸값도 못하는데, 골절이라니…'SD 간판' 이탈, 김하성 중요해졌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골절상을 당했다. 결국 당분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마차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마차도는 캔자스시티 선발 브래드 켈러가 던진 81마일(약 131km) 슬라이더에 왼쪽 손등을 강타당했다. 사구가 발생한 직구 마차도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뒤 다음 타석에서 교체됐다. 그리고 17~18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마차도는 사구 직후 X-레이 검사를 실시했으나, 검진에서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된 결과 재검사를 실시했고, 작은 골절이 발견됐다. 밥 멜빈 감독은 "CT와 MRI 검사 결과 중수골에서 작은 골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골절이 발견됐지만, 샌디에이고는 마차도를 부상자명단(IL)에 등록하지 않았다. 'MLB.com'은 "마차도가 부상자명단에서 시간을 보낼지는 불분명하다. 그의 상태는 재평가 될 것"이라며 "밥 멜빈 감독과 마차도 모두 부상자명단 등록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에 앞서 마차도와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465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마차도의 올 시즌 활약은 실망스럽다. 마차도는 40경기에서 36안타 5홈런 타율 0.231 OPS 0.654로 허덕이고 있다. 물론 마차도가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에 부상까지 시작이 좋지 않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더라도 일단 마차도가 이탈하는 것은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분명 치명적이다. 하지만 밥 멜빈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우리는 마차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핵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차도가 빠지게 되면서 김하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하성은 마차도를 대신해 이틀 동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이후 마차도가 휴식을 취하는 날 종종 3루수로 출전한 바 있다. 특히 18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3루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득점 2볼넷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이 마차도의 공백을 어떠한 모습으로 최소화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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