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단장 따라 유벤투스 가나... 현지언론 "나폴리 회장이 용납않을것"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26·SSC 나폴리)의 이적설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 경쟁팀인 유벤투스로의 이적 가능성도 대두됐다. 하지만 상황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매체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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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매체 나폴리피우에 따르면 축구 언론인 파올로 에스포시토는 "유벤투스로의 이직이 유력한 나폴리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를 함께 데려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적 첫해부터 나폴리의 리그 35경기 중 33경기를 출전하며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상대 팀의 허를 찌르는 공격 가담으로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데려와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이 바로 지운톨리 단장이다. 최근 분식회계 관련 활동 정지 징계로 경영진을 대거 잃은 유벤투스가 지운톨리에게 이직 제안을 해 현재 그의 유벤투스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운톨리가 맨유, 뉴캐슬 등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를 유벤투스로 데려가고자 한다는 것이 에스포시토의 의견이다.

하지만 에스포시토는 나폴리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지운톨리는 유벤투스로 하여금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5800만유로(약 838억원)을 지불하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나폴리 데 라우렌티스 회장 역시 김민재가 이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지운톨리 단장을 유벤투스로 풀어준다면 나폴리의 선수나 직원과 거래할 수 없다는 계약에 서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액수, 발동 시기, 조건 등에 대해 의견이 다양하다. 이탈리아가 아닌 해외 팀의 제안에만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발동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에스포시토는 국내 발동 역시 가능하다고 파악한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