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거 쏜 광명성 3·4호 위성… “궤도 돌지만 기능 못하는 죽은 위성”

정충신 기자 2023. 5.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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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이 과거에 쏜 위성은 여전히 궤도에서 돌고는 있으나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하는 '죽은 위성'으로 파악됐다.

18일 미국 우주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정보를 토대로 위성 정보를 보여주는 웹사이트 '엔투요'에 따르면 북한 위성 '광명성 4호'는 고도 325㎞ 정도에서 지구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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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딸 주애와 함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을 마치고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이 과거에 쏜 위성은 여전히 궤도에서 돌고는 있으나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하는 ‘죽은 위성’으로 파악됐다.

18일 미국 우주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정보를 토대로 위성 정보를 보여주는 웹사이트 ‘엔투요’에 따르면 북한 위성 ‘광명성 4호’는 고도 325㎞ 정도에서 지구를 돌고 있다. 광명성 4호는 북한이 2016년 2월 쏘아 올린 위성이다.

또 2012년 12월 쏜 ‘광명성 3호 2호기’ 역시 약 370㎞ 고도에서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위성은 약 92∼93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관측돼 하루에 지구를 15번 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정상적 위성이라면 이렇게 지구 궤도를 돌면서 데이터 전송 등 지상과 교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북한 위성 2개는 궤도만 돌고 있을 뿐 전혀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이 위성들은 발사에 성공했으나 첫날부터 흔들거리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은 북한 위성 2개를 ‘죽은 위성’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VOA에 설명했다.

위성이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북한 지상기지로 데이터나 신호를 보낼 경우 이는 서울에서도 탐지할 수 있지만, 그간 신호가 포착됐다는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다. 북한 역시 두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신호·자료 등을 공개한 사례가 없다.

북한은 지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했다며 현재 발사체 탑재 준비가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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