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0억 이체' 김남국 이상거래…전문가 "동문서답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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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초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로부터 47억원 상당의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구받았을 당시, 업비트가 직접 확인이 가능한 '비트토렌트로부터 얻은 수익금'이라고 거짓 소명을 하다 '덜미'를 잡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전문가 변창호 씨는 <뉴스1> 과의 통화에서 업비트 측의 소명 요구 배경에 대해 "(업비트 측에서) 김 의원의 자산 규모를 최대 20억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를 두 배나 초과하는 금액이 이체되니 소명 자료를 요청한 것 같다"며 "그런데 김 의원이 이후 (자금 출처와 관련해) 동문서답을 하니까 업비트가 이상해서 FIU로 넘긴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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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거래 내역상 수익은 10억여원에 그쳐…"거짓해명하다 덜미" 추측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초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로부터 47억원 상당의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구받았을 당시, 업비트가 직접 확인이 가능한 '비트토렌트로부터 얻은 수익금'이라고 거짓 소명을 하다 '덜미'를 잡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뉴스1>은 업비트가 '이상거래'로 탐지한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내역을 분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31일 단 12시간 만에 빗썸에서 업비트로 62만개(약 47억원)를 보내고, 그중 57만7000여개(약 44억원)를 클립으로 보냈다. 클립은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김 의원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해 1월 31일 새벽 4시쯤 빗썸에서 그의 업비트 입금용 지갑으로 위믹스 1만개와 61만개를 잇따라 보냈다. 총 62만개다.
이후 오후 3시쯤 업비트에서 그의 클립 지갑(0xf34~)으로 총 21차례에 걸쳐 57만7159개의 위믹스를 보냈다. 40억원을 훌쩍 웃도는 '거액의 위믹스 거래'가 단 12시간 내에 일어난 것이다.
업비트는 이 거액의 거래가 단 하루만에 이뤄진 것을 수상하게 여겨 40억 상당의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비트토렌트 코인으로 번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거래 내역상 실제 수익은 10억여원에 그쳐 업비트를 이를 이상거래로 판단하고 FIU에 신고했다.
국내 가상자산 전문가 변창호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업비트 측의 소명 요구 배경에 대해 "(업비트 측에서) 김 의원의 자산 규모를 최대 20억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를 두 배나 초과하는 금액이 이체되니 소명 자료를 요청한 것 같다"며 "그런데 김 의원이 이후 (자금 출처와 관련해) 동문서답을 하니까 업비트가 이상해서 FIU로 넘긴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 의원이 실제로 위믹스를 다른 계좌에서 받아온 게 아니라 빗썸에서 그냥 저점 매수를 해서 40억원을 만들었을 수도 있는데, 세부적인 스토리는 업비트도 남의 집 일이라서 모를 것"이라며 "오히려 소명 때 그가 (비트토렌트 얘기가 아닌) 위믹스를 저점에서 매수해서 벌었다고 업비트에 얘기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 씨는 "(김 의원이 출금을 요청한 금액이) 22억원이나 25억원 정도였으면 오히려 소명 요구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업비트에 출금을 요청했을 당시, 위믹스의 시세 변동에 의해 자산이 최대 5억원까지는 차이가 날 수 있어 업비트 측이 이 정도 액수면 '이상 거래'로 보지 않았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위믹스의 차트를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1월말쯤 하루만에 위믹스가 두 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인 적은 없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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