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기술 패권 다툼 시작…삼성디스플레이, 美 이매진 2900억에 인수
소니와 기술 경쟁 위해 투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디스플레이는 XR기기 디스플레이 기술 기업 미국 이매진을 2900억원에 인수했다.
이매진은 XR기기 디스플레이 증착 기술 전문 기업이다.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올레도스 기술은 크게 화이트(W)-OLED에 컬러필터(CF)를 형성하는 ‘WOLED+CF’ 방식과, 적(R)녹(G)청(B) 화소를 같은 층에 인접 증착하는 ‘RGB’ 방식으로 나뉜다.
이매진은 이 중 RGB 방식에서 선두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RGB 방식은 컬러필터가 필요 없어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W-OLED에 비해 더 복잡하고 상용화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초기인 XR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라이벌은 소니다. 애플이 내달 공개할 제품에 소니의 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소니처럼 W-OLED 역량을 보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 더해 RGB 기술로 소니와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W-OLED 방식을 넘어 RGB 방식에 한단계 먼저 진출해 경쟁자들보다 빨리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RGB 방식 올레도스는 양산까지 3~4년 이상 필요할 것이라고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XR 시장은 내달 애플의 첫 디바이스 공개로 다시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5일(현지시간) WWDC2023(연례개발자회의)에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서 올해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첫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제조사 참여 확대로 2021년 1100만 대였던 글로벌 XR 기기 출하량이 2025년 1억500만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에는 10억대에 근접하며 스마트폰 시장(12억대)과 비슷한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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