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 금리인하 '전환' 가능성…韓은 이르면 8월"

김하늬 기자 2023. 5. 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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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통화 정책을 금리 인하로 전환하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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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오는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통화 정책을 금리 인하로 전환하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2분기 들어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노무라홀딩스의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 롭 수바라만은 "우리는 이제 모든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수출 부진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금리 인상은 그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라는 "아시아 전역의 금리 인하 기조는 미 연준과의 금리 격차를 확대하고, 잠재적으로 자본 유출 가능성이라는 '도박'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상승률과 은행시스템을 갖춘 아시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까지도 통화 정책 방향성에 대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표방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달 초 한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이라면서도 금리 인하는 내년쯤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발표되는 4월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들이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이 이르면 8월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아시아 내에서 원화 가치가 가장 평가절하된 상황에서 이른 금리인상은 원화 가치에 추가로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밖에도 이르면 오늘 10월 인도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도 통화정책의 전향적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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