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층간소음 없는 아파트 가능할까…2025년 저감설계 1등급 위해 LH는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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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저감매트를 깔면 가벼운 충격은 거의 다 잡아줘요. 무거운 공을 떨어뜨리니 진동이 다르죠. 중량의 충격은 집의 구조가 연결이 돼 있으면 모든 칸에 진동이 전달되기 때문에 바닥에만 매트를 깐다고 해서 충격을 잡기가 쉽지는 않아요."
18일 세종 가람동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의 김길태 센터장은 소음저감매트 성능을 평가하는 실험공간 안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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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과 협력해 우수기술 개발…지난 3월 7개사와 MOU 체결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소음저감매트를 깔면 가벼운 충격은 거의 다 잡아줘요. 무거운 공을 떨어뜨리니 진동이 다르죠. 중량의 충격은 집의 구조가 연결이 돼 있으면 모든 칸에 진동이 전달되기 때문에 바닥에만 매트를 깐다고 해서 충격을 잡기가 쉽지는 않아요."
18일 세종 가람동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의 김길태 센터장은 소음저감매트 성능을 평가하는 실험공간 안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로 소음저감매트는 가벼운 무게의 충격에는 강했지만 1m 높이에서 떨어지는 3.5㎏ 공의 충격에는 두께 25㎝의 슬래브와 소음저감매트도 속수무책이었다.
◇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현안 총 65건 검증
이날 LH에 따르면 센터는 층간소음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LH의 공동 투자로 2018년 건립됐다. 센터는 소음·진동, 실내공기, 환기·기밀, 결로, 누수·방수, 외단열, CV 등 7개 분야에 대해 총 65건(공인시험 38건·실험 27건)의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주택성능 품질 실험시설 구축 사업을 진행해 만들어진 대형 인프라 시설로 LH가 운영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LH는 2032년까지 층간소음을 개선한 고품질주택 8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민간과 협력해 현장 적용성이 높은 저감 바닥구조를 새롭게 개발하는 등 2025년까지 층간소음 저감설계 1등급을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지어진 주택에 대해서는 정부의 소음저감매트 지원사업과 연계해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보강 기술도 발굴할 예정이다.
오승훈 LH 국민주거혁신실 부장은 "기축주택에 대해 소음저감매트를 정부에서 추진 예정인데 이보다 앞서서 해당 정책 시행을 홍보하고 있다"며 "기축주택에 대한 보강기술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 도와 주택 전반 향상…"가장 큰 차별점은 개방된 공간"
층간소음 외에도 실내공기, 환기, 결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험공간이 갖춰져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자연 바람을 모사하는 시설을 구축해 주거공간의 환기 및 기밀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맞통풍 시뮬레이터'도 있었다. 높이 23m의 건물 전체가 하나의 실험실로 건물 안인데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김 센터장은 "예를 들면 여수 아파트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초속 3m 바람에 20도 정도의 기온을 구현해 어떻게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LH는 센터에서의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민간과 함께 층간소음 우수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3월 민간 건설사 7곳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층간소음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해 중소 건설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LH건설현장을 사전인정을 위한 시험체로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 검증 업무의 편의를 도모한다.
김 센터장은 "센터와 다른 민간 연구소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개방된 공간이라는 점"이라며 "또 다른 민간에 비해서 기술을 더욱 냉정하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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