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5년까지 미디어사업 매출 5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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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KT가 미디어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 결과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지난해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9% 가량 성장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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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우영우' 업고 67% 성장
내년까지 드라마 30여편 방영
'지니TV 올인원 셋톱' 공개도
"이 추세라면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 매출 5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KT가 미디어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콘텐츠는 물론 단말기까지 아우르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30편 넘는 드라마를 선보인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후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역량을 입증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KT스튜디오지니 등을 통해 12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 ENA채널과 지니TV에서 공개했고 김태호 PD 등과 협업한 '지구마불세계여행', '해미리예체파' 등 오리지널 예능 17편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ENA채널 역대 최고시청률(17.5%)을 기록했으며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 결과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지난해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9% 가량 성장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개국 1주년을 맞이한 ENA는 채널명을 리브랜딩한 이후 채널 순위가 기존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고 매출은 67% 성장해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에서 만든 12개 오리지널 드라마를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의 밸류체인을 원활하게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기세를 몰아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그 일환으로 내년까지 30여편의 드라마를 방영한다.
휴먼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를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가석방심사관 이한신', '들린 금뱃지' 등 자체 기획 작품들도 다수 선보인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 날 행사에서 2023·2024년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하고 내년 방영을 앞둔 30여편의 드라마 가운데 총 1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공동 제작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주로 미국, 일본 사업자들과 공동 제작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분야 역시 김태호, 남규홍 등과 협업 사례를 더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 힘을 키운다. 이 과정에서 ENA 역시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시킨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톱5 채널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뿐 아니라 단말기 분야도 신경을 쓴다. KT는 이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공개했다.
STB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셋톱박스다.
이를 토대로 TV브랜드나 콘텐츠 각각의 사양에 맞는 고화질 영상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 부문장은 "지난해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콘텐츠, 플랫폼, 셋톱박스까지 미디어 사업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변화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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