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이 손 모내기 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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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원원종을 심었어요. 만생종은 다다음 달 초까지 모내기합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 논산분소(분소장 정종태 박사)는 논산시 부적면 일대 논 28.6㏊에서 벼 원원종, 원종, 증식종 19품종의 모내기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도 종자관리소 서준철씨는 "원원종은 분소 바로 앞 논에 손 모내기하고 아침저녁으로 관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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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원원종을 심었어요. 만생종은 다다음 달 초까지 모내기합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 논산분소(분소장 정종태 박사)는 논산시 부적면 일대 논 28.6㏊에서 벼 원원종, 원종, 증식종 19품종의 모내기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내기 기간은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지난 15일부터 7월3일까지 이어진다.
원원종은 처음 개발한 1세대 벼 품종(기본식물)의 특성을 잘 유지하는 2세대 볍씨를 일컫는다. 원원종을 모내기하는 것은 순도 높은 벼 종자를 보유하기 위한 조처로, 국립종자원의 원원종 생산 계획에 따라 전국의 종자관리소에서 재배한다. 올해 논산분소가 재배하는 원원종은 삼광, 친들, 안평, 새봉황, 해맑은, 신진백, 참드림, 보람찰, 참진미, 바로미2 등 10품종이다.
보급볍씨의 조상뻘이다 보니 원원종은 한 포기에 한 개의 모를 길러 수확한다. 이 때문에 농기계란 농기계는 다 갖추고 있는 농업기술원도 원원종은 이앙기 대신 못줄을 놓고 손 모내기를 한다. 또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 병이 나거나 형태적으로 다른 개체는 즉시 제거한다. 도 종자관리소 서준철씨는 “원원종은 분소 바로 앞 논에 손 모내기하고 아침저녁으로 관리한다”고 전했다.
원원종은 생산량도 많지 않다. 일선 시·군의 대표 브랜드쌀 원료곡인 ‘삼광’의 경우 볍씨 2.1㎏을 받았다. 보통 100배 수확을 하니 목표 생산량은 210㎏이다.
원원종 ‘바로미2’는 분쇄가 쉬워 ‘가루미’라는 별명이 붙은 가루용 쌀이고, ‘안평’은 국립종자원과 충남도가 각별히 관심을 갖는 품종이다. 키다리병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고 생산량도 안정적인 데다 맛도 우수해 차세대 충남지역 보급 품종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윤여태 도 농업기술원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쌀 보급종은 다수확 품종보다는 10a(300평)당 570㎏ 이하이면서 병해충에 강하고 맛있는 품종 가운데 선정한다. 안평의 평균 수확량은 562㎏”이라고 설명했다.
또 논산분소는 올해 원원종의 자식뻘인 3세대 삼광, 친들, 안평, 신진백, 참드림, 새봉황 등 원종 6품종 외에 증식종인 4세대 황금노들, 향진주, 해맑은 등 3품종도 수확할 계획이다. 강영식 논산분소 연구사는 “향진주는 밥쌀과 찹쌀의 중간 식감에 밥을 하면 구수한 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 서산 예지미, 만세보령 향진주, 청양 쌀의 원곡으로 인기가 높다”며 “원원종, 원종 재배관리 지침을 준수해 순도 높은 고품질 벼 종자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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