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전동킥보드 타다 택시와 '쾅'···고교생 숨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경제]

고등학생이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택시와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1시 24분께 서울 서초역 인근 사평대로에서 고등학생 2명이 전동 킥보드를 함께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직진하던 택시에 부딪혀 1명이 사망했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A(17) 양이 전동 킥보드 뒤에 친구 B(17) 양을 태우고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C(62) 씨가 몰던 택시와 충돌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B양은 같은 날 오전 9시50분께 숨졌다. A 양은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C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과속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들 고교생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몰며 신호를 위반한 A 양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