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號 IBK투자증권, 무난한 성적표로 출발…헤쳐갈 과제는?

박경현 2023. 5. 18.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월 IBK투자증권의 새 수장자리에 앉은 서정학 대표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성적표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갔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서 대표가 3월 말 취임 후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실적 전략을 위한 부서 개편 방향 등은 검토 중"이라며 "사업적으로는 취임사 등에서 언급한 금융그룹 내 시너지 창출과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강화 작업 등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내 기여도 9%대로…실적 반등이 우선 과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1분기 무난한 성적표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갔다. 서 대표는 지난 3월 29일 취임했다. /IBK투자증권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 3월 IBK투자증권의 새 수장자리에 앉은 서정학 대표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성적표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갔다. 올해 서 대표는 실적 반등으로 그룹 내 기여도 향상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신사업 구축 등의 과제 해결을 앞두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별도기준 올해 1분기 23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1% 늘어난 결과로, 다올투자증권(130%), 교보증권(109%), DB금융투자(152%)와 함께 10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92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4.6% 늘었다.

1분기 수익만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을 달성해 서 대표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무난한 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증권 계열사가 그룹 내 존재감이 약화된 만큼 실적 상승이 당면 임무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그룹 내 기여도가 크게 내려간 상황이다. 그룹 내 자회사 전체 순이익 중 IBK투자증권의 비중은 2021년 18.2%에서 작년 9.3%로 줄었다.

서 대표는 올해 적극적인 사업 개편과 영업에 나서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BK금융그룹에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새로운 수익모델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서 대표는 앞서 취임사 등을 통해 "그룹과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창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경쟁력 제고, 리스크 관리, 합리적인 보상제도 등에 집중하겠다"며 이를 경영 과제로 꼽았다.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1분기 채권운용과 기업금융의 인수 실적이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이노진 등 기업공개(IPO) 주관에도 성공하며 주관 실적에 시동을 걸었다./더팩트 DB

우선 서 대표가 그룹 내부 출신 인사인 만큼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를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IBK금융그룹은 벤처캐피털 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어 계열사 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이와 관련한 업무에서 서 대표의 활약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IB 역량 강화를 위한 부서 개편 등을 어떻게 설계할지도 과제다. 서 대표는 IBK금융그룹에서 20년 동안 IB 업무를 맡아 온 IB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채권운용과 기업금융의 인수 실적이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이노진 등 기업공개(IPO) 주관에도 성공하며 주관 실적에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이 진행해 온 디지털 역량강화를 통한 신사업 기회 선점을 어떤 방향으로 펼쳐낼지 시선이 모인다. 앞서 기업은행 정보통신 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그룹장을 맡은 경험으로 디지털 전환 투자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업계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악화에 당장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을지 관건이다. 증권 업황은 올해도 녹록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증시는 고금리 여파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상장사 주가 급락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신용경색 등 비우호적 환경이 따라붙어 경영상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1분기 호실적도 기저효과에 의한 반등이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실적이 안정적 궤도에 오르는 것도 지켜봐야 한다. 작년 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자 5년 만에 역대 최저치의 실적이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471억 원으로, 2021년 대비 53% 줄어든 규모였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서 대표가 3월 말 취임 후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실적 전략을 위한 부서 개편 방향 등은 검토 중"이라며 "사업적으로는 취임사 등에서 언급한 금융그룹 내 시너지 창출과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강화 작업 등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