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 그루 베어냈다”…경북 소나무재선충병 ‘비상’

배소영 2023. 5.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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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올해 다시 늘어나면서 산림 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큰 건 기후변화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항공 예찰을 통해 피해 고사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방제계획을 수립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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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예찰 조사로 피해 고사목 찾아

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올해 다시 늘어나면서 산림 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 내외의 벌레 재선충이 소나무 조직의 수분 통로를 막으며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재선충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달라붙어 다른 나무로 이동하며 병을 확산시킨다. 한 번 감염된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현재까지 치료 약도 없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소나무재선충 감염 피해목은 2020년 48만8000그루, 2021년 34만5000그루, 지난해 31만1000그루로 점차 줄었으나 올해 58만4000그루로 크게 늘었다. 경북은 올해 전국 소나무재선충 방제 그루(162만9000그루)의 36%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났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예찰. 경북도 제공
울릉과 영양을 제외한 21개 시군이 재선충 피해 지역이다. 도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고사목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자 항공 예찰 조사를 한다. 조사로 발견한 소나무 고사목은 고사목 좌표 확인과 QR코드를 부착하고 하반기 방제에 대응한다.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큰 건 기후변화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재선충에 감염됐으나 수개월의 잠재기간을 거쳐 천천히 고사하는 잠재 감염목에 대한 확인과 방제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항공 예찰을 통해 피해 고사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방제계획을 수립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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