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축구, 파리올림픽 亞 예선서 북한·중국과 죽음의 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하우스에서 진행한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중국, 태국과 함께 B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2번 포트에 포함돼 1번 포트의 일본, 중국, 호주 중 한 팀과 한 조로 묶일 수밖에 없었는데, 4번 포트에서 가장 까다로운 북한을 만나게 됐다.

북한은 최근 국제대회와 평가전을 소화하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없지만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강호다. 한국은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15패로 절대 열세다. 2005년 8월 1-0으로 이긴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2무 10패)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역시 강팀이다. 중국은 FIFA 랭킹 13위로 17위 한국보다 높다. 또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8무 29패로 뒤진다. 한국은 2015년 8월 중국을 1-0으로 누른 이후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이다. 게다가 이번 2차예선 B조 경기는 중국에서 열린다.

3번 포트 배정도 불운이다. 44위 태국은 3번 포트 3개국(49위 필리핀, 50위 우즈베키스탄)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은 그나마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 7승 1무 2패로 앞선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A조는 호주와 대만, 필리핀, 이란으로 구성됐고, C조는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로 꾸려졌다. A조는 호주, C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조 2위 상위 성적 1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2024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을 정한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