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측 "아우슈비츠 대사, 역사적 비극 소비하려는 의도 없어"

박정선 기자 2023. 5. 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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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데보라'
ENA 수목극 '보라! 데보라' 제작진이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을 사과했다.

'보라!데보라' 제작진은 18일 "지난 5월 9일, '보라! 데보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더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방송된 '보라! 데보라' 9회에서는 유인나(연보라)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의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는 거다.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비극을 상징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내용의 대사로 부적절하게 언급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유인나(연보라),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윤현민(수혁)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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