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악역 송승헌 "바르고 착한 이미지 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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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송승헌이 가진 정형화된 바르고 착한 캐릭터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깨는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택배기사'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 송승헌(47)은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승헌이 연기한 '류석'은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을 일으키는 악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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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다들 송승헌이 가진 정형화된 바르고 착한 캐릭터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깨는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택배기사'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 송승헌(47)은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5년 의류 모델로 데뷔해 이듬해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연기를 시작한 송승헌은 올해로 연기 경력 27년이 됐지만, 악역을 맡은 경험은 많지 않다. 영화 '대장 김창수'(2017)에서 교도소장 '강형식'을 연기한 것이 유일하다.
그런 면에서 지난 12일 공개된 드라마 '택배기사'는 송승헌에게 새로운 시도였다. 송승헌이 연기한 '류석'은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을 일으키는 악역이다.
혜성 충돌로 산소가 희박해지고 사막으로 변한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 '택배기사'에서 류석은 거대 기업 천명그룹의 후계자다. 천명그룹이 산소와 생필품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면서 사회를 통제한다는 것이 드라마의 설정이다.
류석은 자신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해 생체 실험하고, 난민을 거주 구역에 이주시키는 것에 반대하면서 난민을 무차별 학살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송승헌은 수시로 부하에게 소리 지르며 질책하고, 부하의 머리에 설치된 폭탄을 이용해 협박하는 등 냉혹한 류석의 모습을 표현했다. 본인의 말처럼 기존의 바르고 선한 인상을 씻어내는 모습이었다.
송승헌은 류석에 대해 "한정된 자원과 산소 때문에 모든 난민을 거주 구역에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그런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 친구(류석)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류석이 외로워 보이고 안쓰럽기도 하다"며 "악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동시에 연민이 간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다만 류석의 서사가 다소 불충분했다는 일부 시청자의 평가에는 "시나리오 기획 단계에선 류석의 아버지 때 이야기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섯 편의 시리즈 안에 세계관을 담아내다 보니 아쉽게도 일부 내용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던 것"이라며 "작품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드라마에서 '5-8' 역할을 맡은 배우 김우빈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너무 완벽해서 인간미가 없다"며 "처음엔 '가식인가?' 싶을 만큼 너무나 성실하고 바른 모습이었다"고 추켜세웠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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