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업계, 상반기 '후판 협상' 극적 타결…소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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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후판 가격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철강조선업계가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마쳤다.
2021년 상반기 후판 가격은 직전 연도보다 10만원 오른 톤당 70만원대로 결정됐다.
철강사들은 원가 부담으로 후판 가격을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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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마쳤다. 세부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폭 인상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상을 거듭해오던 후판값은 지난해 하반기 소폭 인하됐다. 2021년 상반기 후판 가격은 직전 연도보다 10만원 오른 톤당 70만원대로 결정됐다. 같은 해 하반기 40만원이 추가로 인상돼 110만원대로 뛰었으며 2022년 상반기엔 10만원 더 올라 12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 전년 하반기에는 10만원 인하된 바 있다.
양측이 가격에 이견을 보여 예년보다 협상이 약 1개월 지연됐다. 철강사의 핵심 수입원은 자동차 강판과 후판이다. 조선사의 경우 선박 건조 원가의 20~30%를 후판이 차지해 의견이 갈렸다.
철강사들은 원가 부담으로 후판 가격을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기료 인상 등으로 부담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선사들은 철광석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후판값 인하를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톤당 130달러 안팎을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15.4% 하락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해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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