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초기 교회 정신으로 돌아가 빈자들 더 돌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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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지금의 위기와 침체 국면을 이겨내려면 초창기의 교회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먼저 새로워져야 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가난 구제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발전은 한국과 한국 기독교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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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교회가 지금의 위기와 침체 국면을 이겨내려면 초창기의 교회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먼저 새로워져야 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가난 구제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5월18일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의 낡은 천막에서 시작했다. 작고한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5명이 창립 멤버였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말씀 교육과 함께 영적 체험을 강화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대문, 여의도 등으로 교세를 확장하며 한때 신도 수가 80만명에 육박했다.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발전은 한국과 한국 기독교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1960~70년대 절망과 가난의 시대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신도들의 영적 갈급함을 충족시킨 점도 성공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 목사는 "유교 전통에 따라 한국 교회는 말씀 교육에 집착했다"며 "이에 따라 신도들의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했는데 순복음교회는 영적 체험을 전한 성령 운동을 통해 (신도들을 늘리며)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성장은 현재 주춤한 상태다. 코로나를 겪고, 교회가 "물량주의"와 물리적 "성공"에만 집착하면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 같은 위기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자유롭지 못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 수는 현재 58만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최근 들어 조금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지만 전성기에 견주면 한참 모자란 상황이다.
이 목사는 "우리는 빈민촌에서 시작했다"며 "구제와 선교에 힘썼던 초대 교회공동체의 사역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에 잘 소속되지 못한 빈자들을 품고 나가야 사회도 교회도 발전한다"며 "그런 모습을 꾸준히 보인다면 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고,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초기 교회 운동을 강화하고 부흥을 도모하고자 오는 21일까지 '하디 원산부흥회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대기도회'를 진행한다.
오는 23일에는 '부흥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을 초빙해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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