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부채 역대 최대, 100조달러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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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국가들의 부채 규모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겪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채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함께 늘었으며 최근 금리 상승으로 각국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누적 부채는 같은 기간 304조9000억달러(약 46경7366조원)로 전 분기보다 8조3000억달러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보다 45조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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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누적 부채도 304조달러로 역대 최대치 가까워
중국, 멕시코 등의 부채 급증...금리 상승으로 상환 어려워져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보도에서 전날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올해 1·4분 기준으로 신흥시장의 부채는 누적 100조7000억달러(약 13경4313조원)로 신흥시장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50%에 이르렀다. 1·4분기 누적 부채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75조달러)보다 약 34% 늘어나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선진국의 빚도 함께 증가했다. 전 세계 누적 부채는 같은 기간 304조9000억달러(약 46경7366조원)로 전 분기보다 8조3000억달러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보다 45조달러 늘었다. 누적 부채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1·4분기였으며 당시 306조3000억달러(약 48경6042조원)에 달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고령화와 보건 서비스 비용 증가, 국방비 및 기후변화 대응 비용 증가 등을 지목했다.
IIF는 “신흥시장에서 중국, 멕시코, 브라질, 인도, 튀르키예의 부채가 빠르게 늘어났고 선진국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의 부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금융발전실험실(NFID)을 인용해 중국의 경우 경기 침체로 빚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73.2%였으나 올해 1·4분기에 281.8%로 증가했다.
IIF는 미국이 지난 1년 사이 10차례 걸쳐 금리를 올리는 등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부채 및 이자 상환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미 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SCMP에 의하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미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진 국가는 일본이며 그 다음이 중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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